「커튼」감과 부속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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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족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밖에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집안을 아늑하고 밝게 꾸미는 것은 항상 주부들이 머리를 써야하는 일이다.
실내장식과 보열 등 다양한 용도를 가지고있는 「커튼」은 가정이나 사무실의 분위기를 변화 있게 꾸미는데 가장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이다. 「커튼」은 장소와 목적에 따라 「디자인」 천의 종류·색깔 등이 달라진다. 「커튼」을 마련할 때는 우선 쓰일 곳과 쓰는 목적을 생각해서 「커튼」감을 선택하고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 순서이다.
「커튼」감은 일반적으로 비치지 않는 두꺼운 감과 「레이스」와 같이 비치고 얇은 감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일반가정에서는 겨울철·여름철 등 계절에 따라 「커튼」을 얇은 것과 두꺼운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사철용으로 쓰이는 「커튼」이 인기가 있다.
이 사철용 「커튼」은 비치지 않는 두꺼운 감을 안으로, 겉에는 「레이스」로 이중「커튼」을 만든 것으로 필요에 따라 어느 한쪽을 걷어들 수 있어 설용적이고 편리하다.
「커튼」으로 쓰이는 「레이스」에는 면·「나일론」·「테토론」이 있다.
면 「레이스」는 마당 1백50원∼2백원 정도로 비교적 값이 싸나 세탁에 약해 수축이 잘 되는 단점이 있으며 1마에 2백원∼3백원에 준비되는 「나일론」은 질기지만 태양광선에 누렇게 변색되는 결점이 있다. 면이나 「나일론·레이스」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새로 시중에 나온 「테토론」은 세탁에 줄지 않고 「나일론」에 비해 변색도 덜 되는 편으로 값이 약간 비싸 1마에 3백원∼4백원 정도 한다. 그러나 이 「테토론」은 아직 널리 보급이 안되어 있어 아직 「나일론·레이스」가 「레이스·커튼」의 70%∼80%를 차지한다고 「커튼」전문가 성웅일씨는 말한다.
「레이스」 의 색깔은 백색이 압도적이며 「블루」·「핑크」·미색 등 몇 가지 색으로 한정되어있다. 이중 「커튼」에는 밤색이 적당하며 「레이스·커튼」만으로는 「블루」계통의 연한 색이 어울린다.
두꺼운 「커튼」감으로는 면·인견과 여러 가지 혼방섬유가 있다. 또 주문에 의해 준비되는 「실크」는 최고급 천으로 1마에 1천5백원∼3천원까지 한다.
일반 「커튼」지는 3백원∼1천원까지 값이 다양한데 6백원∼7백원 정도면 무난한 천을 마련할 수 있다.
천을 선택할 때는 너무 뻣뻣하거나 번쩍번쩍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사무실에는 약간 투박하고 「칼라」도 단조로운 것이 적당하며 가정용은 자기개성에 맞도록 구하는 것이 원clr이지만 밝고 안정감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천 이외에 「커튼」을 만들 때는 「커튼」을 다는 「레일」이 필요하다. 「레일」은 강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된 것이 있다. 강철「레일」은 단단하지만 오래되면 녹이 슬고 「알루미늄」은 강철보다는 약하나 녹이 안슨다. 가격은 강철이 30㎝에 50원, 「알루미늄」이 1백원으로 「알루미늄」이 더 비싸다.
「커튼」의 전체 칫수는 면적의 2배로 하는 것이 좋고 폭은 3㎝∼5㎝ 여유 있게, 기장은 20cm 정도 길게 마름질하는 것이 좋다. 「커튼」 상부의 심은 빨아서 줄거나 탄력이 없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보통 신사복 속에 넣는 털실로 만든 심을 넣도록 한다.
「커튼」을 마련할 때는 천을 구해 직접 만드는 것이 절약이 된다. 수공료는 상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 1폭에 1백50원 내외가 되는데 6폭이면 1천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맞는 감을 골라 손수 만드는 것이 경제적이고 개성이 있는 「커튼」이 될 수 있다. <권처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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