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군 반격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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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21일AP급전동화】월남군의 라오스 진격은 월맹군의 맹렬한 반격으로 21일 연 나흘째 주춤해졌을 뿐 아니라 월남군 정예l개 특공대대로 하여금 근3백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케 하는 한편 미군 헬리콥터 4대를 또다시 잃게 했다.
쾅트리의 미 장교들이 전한 바에 의하면 병력4백50명의 이 월남군 특공대대는 탄약이 떨어지고 전멸 당할 위험에 직면, 마침내 부상자1백8명을 업고 전방고지 하나로부터 퇴각했다고 한다.
그들은 전사자1백30명과 부상자60명을 뒤에 남겼다고 하는데 탄약이 떨어져 다른 도리가 없었다고 미군 장교들은 덧붙였다. 이 고지는 사흘째 포위 당했었다.
퇴각한 특공대대 생존자들은 고지로부터 3.2㎞ 떨어진 또 하나의 전초진지로 가서 그곳 역시 연 나흘째 적 포위 하에 있는 월남군 다른 1개 대대와 합류했으나 이곳도 21일 월맹군의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공21일AFP합동】월남군 특공대를 포위 기습했던 월맹군은 왕년의 대불전쟁에서 디엔비엔푸 공격전에서 용맹을 떨쳤던 제308사단소속 월맹군 최강부대로 알려졌다.

<히 헬기 조종사 항명 라오스 출격 거부설>
【사이공20일DPA합동】케산에 기지를 둔 미군 헬리콥터 조종사들은 공산군의 대공포화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월남전사상 처음으로 라오스 령으로의 출격이나 수송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이곳에서 알려졌다.
비공식 보고에 의하면 월남군의 라오스 진공 11일째 되는 19일 현재까지 60대의 미군 헬리콥터가 격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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