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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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포르투갈에 머물면서도 축구협회가 보내준 자료를 계속 보고 있어 한국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53) 감독이 27일 부임차 재입국했다. 이제부터 그는 한국에 죽 머물며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꾸리게 된다.

간편한 캐주얼 차림이었지만 그의 말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묻어났다. 축구협회에서 그에게 보낸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55명에 대한 분석도 상당히 진척됐음을 내비쳤다.

코엘류 감독은 "새로 구성된 코칭스태프와 협의하겠지만 한국 축구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다.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도 정보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대표팀의 틀을 짜는데 신중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코엘류 감독이 워낙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이라 명성보다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선수의 기량을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28일 박성화 수석코치와 만나 앞으로의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내한했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감독은 이날 출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다음달 재입국, 3월 29일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이 될 콜롬비아와의 A매치를 참관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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