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류현진 만날 확률 8분의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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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맹렬하게 달리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간이역에 잠시 멈췄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1번 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달 3일 예정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하느라 추신수는 4회 수비 때 빌리 해밀턴과 교체됐다. 지난겨울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112볼넷, 20도루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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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26개의 사구(몸 맞는 공)를 맞아 가며 악착같이 뛰었다. 클리블랜드 시절 주로 3번을 쳤던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출루율(0.423)을 올리며 특급 1번 타자로 변신했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 통산 세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내셔널리그 1번 타자로는 역대 첫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팀 역사상 세 번째로 시즌 300회 출루까지 채웠다.

 추신수는 잠시 멈췄다 다시 달린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오는 3일 피츠버그와 단판 승부를 치른다. 신시내티가 이기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한다.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 뛴 적이 없었던 추신수에겐 첫 가을 야구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신시내티와 다저스가 모두 이긴다면 추신수와 류현진은 12일부터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맞붙는다. 한국인 최초의 포스트시즌 맞대결 확률은 8분의 1이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은 시즌 최종전인 30일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이 불발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빅리그 첫해를 마무리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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