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대책위 주내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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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8일밤 중앙당무위에서 11월 정기전당대회를 내년 총선 뒤로 미루기 위한 당헌개정안과 선거대책위구성요강을 만장일치로 채택, 대회개최문제를 둘러싼 당내이견에 일단락 지었다
이에 따라 유진산 당수와 김대중 후보는 당기능을 흡수한 선거대책위인선에 들어가 주안에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 선거대책기구 구성에 관해 당의 한 고위간부는 『대책위원(30명)은 유 당수와 김 후보가 각각 15명씩 추천하여 구성키로 주류·비주류가 합의했으며 부서장 3명중 2명도 비주류에서 임명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선대위요강에 3명으로 되어있는 운영위 부의장은 『4∼5석으로 늘려 현재 당권에서 소외된 실력자와 새로 입당한 사람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이 전했다 중앙상위를 정회시킨 채 각파대표가 벌인 막후절충은 이재형씨 계와 이철승씨 계에서 각 제출한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서의 처리문제에 관해 『앞으로 선거대책위의 운영위에서 그 법적 및 정치적 문제를 협의, 처리한다』고 하여 소집요구서는 사실상 철회된 셈이다.
28일 중앙상위는 내년 선거를 위해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김후보 및 주류측 주장과 이를 불법이라고 반대하는 비주류측 주장이 맞서 5시간이나 논란 끝에 밤 8시반에 일단 정회, 각파대표 11인의 막후회담으로 밤10시쯤 극적인 타협을 본 것이다. 회담후 김후보는 당위에서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나 대표들간에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졌으며 후보의 생각이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지 받았다는 것을 국민 앞에 과시해야한다』고 호소했다 결의된 후 유 당수는 『이제까지 당내 각파간 대화가 소원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앞으로는 좀더 폭넓은 대화의 광장을 여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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