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발사 의도 분석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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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5일 "북한이 24일 오후 함경남도의 한 기지에서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한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황영수(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어제 오후 함경남도 해안지역에서 종류 미상의 지대함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발사가 연례적인 동계훈련의 일환인지, 보유 중인 지대함 미사일의 성능 시험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黃대변인은 "북한군은 매년 동계훈련 중 지대함 미사일과 함포 사격을 실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0일 미그-19 전투기가 20년 만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데 이어 이뤄진 것이어서 현 정세와 관련된 '무력 시위'용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은 유사시 항공모함 등 미군의 해상전력이 전개되는 해상인 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앞서 일본 등 주변국에 사전 통보를 했으나, 국제사회의 일반적 방식인 국제해사기구(IMO)를 통하지 않고 뒤늦게 비공식 채널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수집 체계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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