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부외상등 4명 횡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카라치(파키스탄) 2일UPI급전동양】한 파키스탄 운전사가 1일『공산주의자들을 죽여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폴란드 국가평의회의장 마리안·스피할스키와 그의 일행을 환영하는 카라치 공항의 환영대열 속으로 화물차를 들이몰아 폴란드 대통령 스피할스키를 넘어뜨리는 한편 폴란드 부 외상 지그프리드·블라크와 이 밖의 다른3명을 사망시키는 한편 파키스탄 주재 폴란드 대사와 영사 등 8명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넘어진 스피할스키와 그의 부인은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나 2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파키스라탄 방문을 즉각 중단, 1일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7시) 그의 비행기에 사망한 부 외상 블라크 의 시체를 싣고 폴란드로 귀국했다.
화물자동차의 운전사는 즉각 체포되었으나 그가 파키스탄 인이며 반 공산의자로 밝혀졌을 뿐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소식통들은 야햐·칸 파키스탄 대통령이 공항에 있던 폴란드국가 평의회의장 스피할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참사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마무드·하룬 파키스탄 농업 상이 스피할스키와 그 일행의 귀국을 경호하기 위해 대표로 파견되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경찰당국은 폴란드 부 외상 외에 파키스탄 정보국부국장과 파키스탄 정부의 사진기사 그리고 파키스탄 의 APP통신의 사진편집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파키스탄 국립항공소속의 화물자동차가 스피할스키의 전용기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시속 32km로 환영 대열 속에 뛰어들어 스피할스키를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