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보는 신흥지대 변두리개발 현황(3)-서대문구 성산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대문구 성산동을 중심으로 합정동, 서교동, 망원동 일부에 걸친 성산지구는 서울시의 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된 신흥주택지다.
서울시가 65년도에 실시한 성산지구 토지 구획정리사업의 총면적은 68만평. 이 작업으로 침수 지던 논밭이 택지로 닦아지고 이 지구 한가운데로는 수색 쪽과 홍익대입구 로터리 쪽으로 각각 연결되는 폭30m의 간선도로와 수색으로 연결되는 폭20m의 진입로 그리고 폭8m의 세 도로망이 만들어져 새로운 주택지가 돼 현재 정지면적의 절반은 집이 들어섰다. 이 지역의 두드러진 특색은 없으나 중류층이 주로 주택을 마련하고 있다.
가옥도 대개 18평 이상의 규모로 들어서고 있다. 이곳의 땅값은 망원동 유수지 쪽과 서교동 쪽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합정동 서교동쪽 길가는 평당 4만원, 보통택지가 평당 1만9천원 인데 비해 망원동 쪽은 침수우려가 많아 3천원 정도 하는 곳도 많다.
대지 60평, 건평 18정도의 위치 좋은 집은 약4백 만원 홋가 하고 있으나 거래는 거의 없는 형편.
현재 하수도시설이 없고 장마철이면 망원동 유수지 수문을 막는 바람에 물이 한강으로 빠질 수 없어 침수소동을 빚고있고 폭30m의 간선도로도 노면정비가 안돼 차나. 사람이 다니지 못하고 있는 게 흠이다.
서울시는 올해 망원동 유수지에 펌프 시설을 해 이곳의 침수소동을 해결함 계획이었으나 예산관계로 공사가 늦어져 내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시급한 것은 수색과 남가좌동 쪽으로 빠지는 통로다.
폭30m, 20m의 도로가 남가좌동·수색 쪽으로 연결되도록 계획돼 있으나 가운데 가로 흐르는 성사천에 다리가 없기 때문에 통행을 못하는 실정. 서울시는 합정동에서 뻗어있는 폭20m의 도로가 연결되는 성사천에는 길이 70m, 폭7·5m의 교량을 10월 안으로 착공할 계획이지만 남가좌동과 연결될 폭30m도로의 교량은 내년에나 놓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난지도와 수색중간에 있는 성산동에 내년 말까지 분뇨종말처리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난지도도 개발할 계획이다.
수색 쪽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난지도가 개발되는 내년부터는 성산지구 에도 더욱 찬란한 개발의 햇빛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현봉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