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로 본 강남]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은? 단언컨대 강남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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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서울연구원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지하철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교통수단별 이용률은 지하철·도시철도가 36.2%로 가장 높고 버스 28.1%, 승용차 24.1%, 택시 7.2% 순이다.

 그렇다면 지하철을 타고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어디일까. 답은 2호선 강남역이다. 서울시가 지난 7월 한 달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역에서는 353만3133명이 하차했다. 이는 2위 신림역(2호선·213만7048명)보다 100만 명 많은 수치다. 2위와 3위 잠실역(2호선·212만9281명)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어 홍대입구역(2호선·206만7647명)과 삼성역(2호선·204만6013명) 순이었다.

 강남역을 왜 이렇게 많이 찾는 걸까.

 서울시청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강남역 주변은 기업이나 어학원도 많고 약속 장소로도 많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경기도로 가는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교통 허브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강남역 일대에서 흡연 단속을 벌이는 서초구 관계자는 “단속되는 사람 절반 이상이 타지(서초구 외)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외부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승차를 가장 많이 하는 역은 어디일까. 역시 2호선 강남역(339만4267명)이다. 2위는 잠실역(2호선·231만8749명), 3위는 신림역(2호선·219만9396명)으로 하차 승객 수와 순위가 좀 다르다.

 지하철 이용 승객 수 전체 순위는 1~3위가 모두 2호선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내선 순환선인 데다 서울 3대 권역인 도심(종로 일대)·부도심(영등포 일대)·강남 3개 지역을 잇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동역은 의외로 순위가 낮았다. 승하차 모두 30위 밖이었다.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은 개별 노선별로는 30위 밖이었지만 3개 노선을 합친 승하차 인원이 170만 명 안팎으로 10위권에 해당했다.

 또 같은 역이지만 노선별, 승하차별 인원이 가장 차이가 큰 지역은 서울역이었다.

4호선 서울역은 승차 인원보다 하차 인원이 26만8465명 많았고, 1호선 서울역은 승차 인원이 하차 인원보다 25만5648명 많았다. 기차를 타러 오는 사람은 주로 4호선을 이용하고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주로 1호선을 타고 외부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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