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지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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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1회 한국잡지전시회(1945∼1960)가 24일∼30일 종로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잡지는 그동안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강주진)가 몇 주요도서관과 잡지 수집가들에게 확인하여 작성한 7백13종의 도서 가운데서 추린 4백종이다.
45년∼60년의 15년은 해방과 정부수립, 비극의 6.25를 비롯, 4.19 등 우리 민족에게는 가장 복잡하고 혼란했던 시기였다. 『이런 혼란과 격동의 시대에 발간된 잡지를 정리하고 전시함으로써 그간의 우리의 참모습을 비춰보게 하고 시대사 연구자로의 기초적 정리작업으로 잡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부여하기 위해』이번 전시회가 마련된 것이라 한다.
전시장에 나온 4백종의 잡지 가운데 45년∼49년에 발간된 2백80종의 잡지는 원시적 인쇄와 심지어는 프린트판까지 있어 이채롭다. 체재는 빈약하지만 민성, 백민 등은 당시의 민족의 앞길을 밝혀주던 것들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45∼49년, 50년대 전반과 후반을 거치는 동안의 한국잡지의 변천을 볼 수 있다.
주간·반월간·월간·순간·반년간·연간 등 종목에 도협이 작성한 목록을 보면 ▲45년=30종 ▲46년=1백4종 ▲47년=46종 ▲48년=50종 ▲49년=50종 ▲50년=26종 ▲51년=4종 ▲52년=22종 ▲53년=29종 ▲54년=37종 ▲55년=39종 ▲56년=55종 ▲57년=61종 ▲58년=59종 ▲59년=50종 ▲60년=51종이 발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소장처나 소장가의 사정으로 주간이 한 종도 없으며 4백종으로 한정된 것은 섭섭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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