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후 입수문화재 전시 일반이 못 보던 비장품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립박물관은 해방 후 새로 입수한 문화재 2천여점 가운데 1백여점의 중요 문학재를 간추려 5일부터 10월5일까지 동관 특별실에서 전시 중이다. 이들 국보급 문화재 중 절반은 이미 지정 보호받고 있는 것들로,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무구정광대라나니경」등 일반에 공개치 않던 비장품도 포함돼 있다.
전시된 중요 문화재는 초상화 5, 동종 9, 책동기 8, 사리장치 2, 청자와 13, 자기 3, 불상, 안강금패 2, 사경 7, 신나리형 토기 6, 초기금속기 등 거의 출토품들이다.
즉 매장문화재의 중요품목을 일반에게 재확인시키려 하는데 이 지별전의 의의가 있다. 그중 뚝섬에서 근년에 출토된 금동여래좌상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불상 중 최고품. 4세기 경인 중국육조시대 초기의 호신불로 추경되고 있다. 65년에 전북 여산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삼감여래좌상은 호화로운 광채에 이르기까지 찬란할뿐더러 조각솜씨가 소박한 수품으로 지목되고있다.
초상화에 있어서도 임난때의 공신인 윤중삼 및 김장생 등 아직 알려지지 않던 옛 영정이 종가로부터 직접 박물관에 전달되어 새로운 자료로서 소개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