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내 수도권 광대역 LTE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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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 달에 9000원을 내면 최대 62기가바이트(GB)까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동영상 특화 요금제도 이달 중 출시한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내년 7월까지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LTE보다 최대 두 배 빠른 150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 150Mbps 속도를 내는 주파수집성(CA) 방식의 LTE-A에 비해 안정적이고 배터리 소모도 적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주파수 경매에서 추가로 확보한 1.8기가헤르츠(㎓) 대역 35메가헤르츠(㎒)를 활용해 광대역 LTE를 서비스한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1.8㎓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이미 구축한 84개 시 전국망 LTE-A 서비스와 함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상품·서비스 경쟁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스마트폰이 필요한 LTE-A와 달리 광대역 LTE에서는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도 최대 100Mbps까지 빨라진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앞서 KT가 이달 중 서울, 10월 수도권, 내년 7월까지는 전국에 광대역 LTE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7월에는 1500만 명이 넘는 SK텔레콤과 KT의 LTE 고객이 최소 지금보다 30% 이상 빨라진 속도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아울러 광대역 LTE망과 함께 LTE-A망도 더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중에는 LTE-A와 광대역 LTE를 결합하는 ‘차세대 LTE-A’ 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LTE보다 세 배가량 빠른 최고 225Mbps 속도까지 가능해진다.

 빨라진 속도에 걸맞은 요금제도 내놓는다. 월 9000원에 야구·축구·골프 등 스포츠 동영상을 하루 2GB씩 한 달 최대 62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T라이프팩’ 요금제를 이달 중 출시한다. 고화질(HD)로 70시간, 표준화질(SD)로는 140시간 시청할 수 있어 사실상 무제한으로 해당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또 장기 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착한 기변(기기 변경)’의 수혜 대상을 18개월에서 15개월 이상 가입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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