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황실 남매 워싱턴 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16일AP동화】영국의 찰스 왕자와 앤 공주는 16일 닉슨 미 대통령의 전용 제트기 편으로 이곳에 도착, 처음으로 미국 땅을 디딘 후 백악관에서 닉슨 대통령 일가, 고유 의상을 입은 영 연방 22개국의 외교관 및 백악관 직원과 그 가족 등 4천5백여명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초록색 「미니·스커트」에 챙 넓은 흰 밀짚모자를 쓰고 휜 장갑을 낀 앤 공주 (19)와 푸른 줄무늬의·갈색 양복에 갈색 「소프트·펠트」모자를 들고 역시 휜 장갑을 낀 찰스 왕자(21)는 공항에서 미·영기를 흔드는 3백50여명의 환영 군중들과 약 5분간 악수를 나눈 후 백악관으로 갔다.
닉슨 대통령은 이들 영국 왕실 남매를 맞이하여 자기 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있어 줄 것과 의회에서 야구에 이르는 미국의 전부를 알고 돌아가게 될 것을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