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 신문팔다 피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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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26일AFP합동】부부작가로서 현실참여에 열중한 장·폴·사르트르와 시몬·드·보봐르부부가 신문을 길거리에서 팔다가 한때 경찰의 유치장 신세까지 지고 심심치않은 화제가 됐다. 두 부부는 발행금지처분이 내린 친모택동주의의 『인민의 대의』라는 좌익신문을 거리에서 팔다가 26일 구속된 직후 석방되었다.
부부작가와 함께 신문가판에 나섰던 영화스타 새미·프레이를 비롯한 청춘남녀 18명도 유치장 신세를 졌다.
좌익신문을 길거리에서 팔다가 걸린 사르트르는 『불법적인 내용이 없는 신문을 팔고 있는데 그러시오』라고 버티었다. 현장에 모인 구경꾼들이 『선생님은 친모택동주의 정당에 가입되어 있읍니까』고 묻자 그는 『아니 올씨다. 나는 아시다시피 당원이 아니지요. 오직 이 신문의 편집인일 따름입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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