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혼제소 여자측이 5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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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8일로이터동화】일본 여자들은 수백년을 내려온 전통을 깨고 이혼에서 이니시어티브를 잡고 있다.
일본 후생성이 1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혼소송의 51%를 여자쪽에서 제소했다. 남자쪽에서 먼저 이혼을 제기한 소송은 36%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부모들의 조종에 의한 것. 이 조사는 1968년6월부터 6개월에 걸쳐 9개 현 부부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인데, 남편 1천7백91명과 부인 1천8백16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노동성이 앞서 이혼한 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양쪽의 답변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인들이 먼저 제소한 이혼소송 가운데 이혼이유가 가장 높은 것은 남편들의 수입이 적다는 것으로 27%이며, 다음은 가정불화가 24%, 남편의 나이가 많아서가 20%이다.
남자 22%와 여자의 16%는 결혼후의 1년도 못되어 성적불만으로 이혼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이혼이란 아주 간단해서 종이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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