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개설 국책대학 디지스트 내년 첫 신입생 200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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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이 개교 후 처음으로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 디지스트 측은 내년도 신입생 정원 200명을 모두 수시모집 때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원서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접수하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10월 8일이다. 디지스트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14∼19일 면접을 거쳐 같은 달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수능시험 성적은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면접은 지원자에 따라 에세이 작성이나 과학·수학의 문제풀이, 개별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디지스트는 정부가 설립한 특별대학으로 수시전형 지원제한(6회)에 해당하지 않는 학교다. 수시모집 합격자가 선발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12월 정시모집 때 충원하기로 했다. 정시 지원자격은 수능 수학 B형 2등급 이내면서 과학탐구 선택과목 중 1과목에서 1등급 이상을 받은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입생들은 학과 구분이 없는 무전공 단일학부에 소속돼 교육을 받는다. 기초과학과 공학, 인문학, 리더십, 기업가 정신 등의 교육을 통해 경영 능력과 연구 능력을 두루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길러낸다는 게 대학 측의 목표다. 디지스트는 이를 위해 고교처럼 학부생의 학업·진로상담을 전담하는 교수를 배치하고 자체 제작한 ‘전자교재(e-book)’로 융·복합기술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신성철 총장은 “융·복합기술 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무전공 단일학부시스템이 잘 정착할 경우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정부 출연 연구원으로 출범한 디지스트는 2011년 교육 기능이 추가돼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이후 디지스트가 역점을 두고 있는 융·복합 분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부과정도 만들었다.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www.jinhakapply.com)에서 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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