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방차에 치어 죽은 것 밝힌 소방관 헬멧카메라 금지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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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월6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214편 추락사고 후 화재진화 작업을 한 샌프란시스코 소방대 소방관 헬멧에 부착된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다. 소방차가 비행기 왼편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 뒤 한 소방관이 숨진 예멍위안(사진) 양의 시신을 덮는 장면이 보인다.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마크 존슨 소방대장의 헬멧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다. 이 영상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신문이 제공했다.

이 장면은 샌머테이오 카운티 검시관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전달되었다. 검시관은 이 장면을 근거로 "착륙사고 직후 예 양이 살아 있었으나 진화작업 소방차에 깔려 사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이 소방관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모두 제거하도록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예 양이 소방차에 치어 사망하는 장면공개를 이유로 내린 지시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조앤 헤이스-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이 18일(현지시간) "7월 6일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출동 당시 촬영된 화면이 피해자들과 소방관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헬멧 카메라 제거를 지시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촬영하는 것은 화재현장을 정확히 평가하고 신속대응하기 위해서인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휴스턴과 볼티모어 소방대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영상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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