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은 전시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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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도오꾜 22일 CNA합동】최근 중공을 방문한바 있는 일본 「아사히」 (조일) 신문사 사장 「히로오까·도모오」씨는 22일자 「아사히」신문에 집필, 중공은 준전시체제를 갖추고 있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히로오까」씨는 그의 기사에서 『나는 중공을 한달 동안 방문하고 나서 중공이 준전시체제 하에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예를 들면 북평에서는 사람들이 지하 방공호를 파고 있으며 날이 밝으면 학생과 노동자들이 군사 훈련을 받는 것을 나의 숙소의 창문을 통해 볼 수 있었다』고 썼다.
그는 이어 『거의 매일같이 거리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어느 집단은 배낭을 몸에 메고 구보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나에게 이른바 인해 전술을 연상시켜 주었다.
영화관이나 「텔리비젼」에서는 중공 정권은 「게릴라」 전법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모든 분위기는 일본에서 온 사람에게는 믿어지지 않을 이만큼 긴장감이 감도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유사시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는 결의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슴속에 뿌리 박혀 있는 것을 보았다』고 그의 감상을 피력했다.
이와 같이 중공 인민으로 하여금 긴장하고 준 군사적 태세를 취하게 한 것은 중공-소 국경에서의 불안 상태, 일본과 미국의 군사적 결탁, 월남 전쟁, 특히 최근에 악화한 캄보디아 사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중공 대중의 생활 수준에 관해서는 『일본의 그것에 비하면 아직 상당히 낮은 편』인 듯이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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