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선상에 미 병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두천=정관현·김호식 기자】동두천 부부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한·미 합동 수사 반은 6일 하오에 있은 두 번째 현장검증에서 지난달 20일쯤 죽은 김화남씨(27·양주군 동두천읍 생연 4리 541) 집에서 「해피·스모크」의 중독자인 한 미 군이 돈이 없어 맡겼다는 남자용 금반지와 시계가 김씨가 죽은 뒤 없어졌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미군병사에 대해 집중적인 용의점을 두고 수사중이다. 현지 수사 반은 평소 김씨 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미군이 「월터」하사와 「비칸트」상병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6일 하오 이들을 참고인으로 소환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죽은 김씨가 사건전날 친구들에게 「요즘은 수금이 안돼 야단이다」라고 말한 점과 동료「펨프」들과는 전혀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었다는 점등을 들어 이 사건이 미군 마약 흡연자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