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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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주부들 사이에 속청[스텡]으로 불리는 [스테인리스·스틸](녹슬지 않는 특수강철)이 우리 나라에 도입된 것은 1945년, 해방을 전후해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6, 7년전의 일.
우리나라에 [스테인리스·스틸]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놋쇠 제품이 쓰이고 있었다. 그러나 놋쇠는 연탄에서 나오는 아황산 [개스]로 인해 녹이슬고 더러움을 쉽게 타서 자주 닦아야 하는 번거러움을 겪어야 했기때문에 가볍고 위생적인 [스테인리스·스틸]이 등장하자 놋쇠는 급속히 대체되기 시작했다. [스테인리스·스틸]의 종류는 40여종. 순[크롬], [타입], [크롬·니켈], [타입], [크롬·니켈·망간], [타입]의 셋으로 나뉜다. [크롬], [니켈], [망간]의 합금비율에 따라 [스테인리스·스틸]의 성분이 정해지며 이 성분에 따라 각기 용도가 정해진다. [크롬], [니켈], [망간]의 합금으로 된 이 특수강은 내산성·내열성을 갖고 있음은 물론 좀처럼 녹슬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놋쇠보다 가볍고 깨끗하며 보온도에 있어서도 별로 뒤지지 않기 때문에 가정용 도구로 적합하다.
[스테인리스·스틸]이 쓰이는 용도는 기계·화학공업에서부터 수저나 [포크]등 부엌사림에 이르기까지 광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테인리스·스틸]이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제품은 모두 수입된 [스테인리스] 강에 의존하고 있다. 연간수입량은 1만2천t. t당 평균 7백[달러]로, 연 약 8백50만[달러]의 외자를 쓰고 있다.
수입된 [스테인리스·스틸]은 약 60%가 민수용품제조에 쓰이고 있는데 식기가 정용품등 사림도구가 대부분으로 전국 3백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연평균 4백50만[달러]의 외자가 가정용품생산에 소비되는 셈인데 원강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스테인리스·스틸]제품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같은 크기의 양은 제품보다 2, 3배 비싸며 놋쇠는 [스테인리스·스틸]제품 가격의 약 3분의2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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