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항만 개발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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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으로 대륙과의 통상이 두절된 현실은 세계로 향한 돌파구를 항만으로 좁혔다. 고속도로를 주축으로 하는 도로망이 내륙수송을 촉진할 때 항만을 통한 원활한 해상수송의 필요성 또한 비례적으로 증대할 것이다.
70년대말에 예상되는 1백억불의 수출입 규모에 대비, 세계적 추세인 화물수송의 [컨테이너] 화를 기하고 부산·인천·군산을 대규모 국제항으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항만개발사업이 전개된다. 건설부의 장기항만 개발계획은 81년의 해상화물수송량이 지금(3천5백72만t) 의 4배이상인 1억4천5백3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7천2백%만의 하역능력을 갖추기 위해 총 1천8백67억원을 투입, 안벽 29·5km, 물양장 9km, 방파제 17·9km, 창고 및 상옥 1백45동의 시설과 6천5백36만7천입방m의 준설을 실시키로 했다. 1만3천2백km의 해안선 (북한제외) 에 산재한 1천3백51개항구중 부산·인천·군산을 대규모 국제항, 울산·진해·포항·삼천포·마산·삼일·여수·비인·장항·삼척은 공업항, 목포·묵호·제주·속초·충무는 지방중심 공업항으로 각각 개발된다.
항구의 대형선박접안능력은 현재 4만t급 1척이 11척(6개항)으로, 1만∼4만t급 5척(5개항) 이 89척(16개항)으로 늘어나고 항구별 최대정박 t수는 모두 49만6천t에 이른다.
이같은 장기계획의 첫 출발로 올해에는 27개항에 64억4천6백만원이 투입된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제2 [도크] 로 불리는 인천항선거. 22억8천만원으로 연말까지 공정의82·5%를 달성, 내년에는 5천t급 1척을 비롯한 선박 18척의 동시 접안시설을 갖춘다.
부산항은 6억7천만원으로 남항물양장을 완공, 내년도 수산 [센터] 이전이 가능토록 하며 석탄수송을 위해 5천t급 선박 5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도록 제7부두의 안벽일부와 방파제 1백m가 건설된다.
묵포항은 [시멘트] 수송수요의 증가에 대비, 3억5천만원으로 새로운 5천t급 접안시설, 방파제, 1만급 2척의 완전 접안을 위한 준설이 실시된다.
군산항(2억3천만원)은 수출입화물을 취급할 외항개발을 위한 가호안 축조 및 16만입방m 의 준설, 울산 (4억3천만원) 은 1백55m의 안벽과 58만입방m의 준설, 포항 (11억원)은 북· 동방파제 축조와 9입방m의 준설이 있다. 이밖에 마산을 비롯한 21개 항만에도 12억8천만원을 들여 시설을 확충, 정비한다.
특히 부산의 [컨테이너] 시설과 군산외항 개발을 위해 IBRD차관 4천4백50만불이 추진되고 있는데 오는 2월에 차관신청을 내고 늦어도 10월말까지는 협정을 체결할「타임·스케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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