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팀과 대전을「보이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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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 여자실업농구연맹은 오는 2월1일부터 시작될 박정희장군배쟁탈 동남아 여자농구대회 제2차 예선대회에서 여자대학「팀」과의 대전을 거부하겠다는 독선적인 주장을 내걸고 있어 농구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업연맹은 경기대 의원총회의 결의에 따라 19일 대한농구협회에 공한을 발송 ⓛ실업소속 선수들이 대학으로 대거 이탈했고 ②이에 따라 실업「팀」의 운영이 곤경에 빠졌으며 ③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남아 예선대회에서는 실업으로부터 대학으로 전출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학과의「게임」을 포기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의 어느 여자단일농구 「팀」도 본 대회의 출전자격이 있기 때문에 여자실업연맹의 이같은 주장은 독선에 지나지 않으며 더구나 작년도 제6회 동남아대회에서 우승을 일본에 빼앗긴 한국여자농구가 대학과의 경기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농구중흥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농구계에서 풀이하고 있다.
실업농구연맹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실업에서 대학으로 이탈한 선수는 주희봉, 이혜숙 (이상 한양대), 주옥봉(숙대)등 몇몇 선수에 지나지 않는데 실업이 대학과의 경기를 거부하겠다는 근본적인 이유는 숙명여대·한양대등 대학「팀」에 패하는 경우에 생기는 부작용을 겁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업「팀」들은 작년 12월의 종합선수권 대회에서도 대학과의 경기여부를 둘러싸고 장기간 논란끝에 가까스로「게임」을 마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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