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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업사, 고품질 밴드·실 등 의류부자재 국내 생산 … 휠라에도 납품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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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업사 이상운 대표는 “신소재 및 브랜드 개발로 회사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쉽게 뽑히지 않는다. 섬유업계에서 전문성과 성실한 자세로 30여 년을 성장한 기업이 동부산업사(대표 이상운)다.

동부산업사는 1980년 고재호 전 대표가 설립한 이래 의류부자재와 밴드(고무줄 밴드), 스트링(String·끈 종류), 테이프 등 실을 엮어서 거래처에 납품해왔다. 1990년부터는 이상운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 법인 경영을 하고 있다.

현 섬유시장에서 동부산업사의 행적은 이례적이다. 동부산업사는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값싼 노동력을 구하러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위탁제조를 하는 업체와는 다른 행보이다. ‘수익 우선인가, 품질향상 및 신속대응 우선인가’라는 선택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한 셈이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성실함과 고품질을 무기로 유명 브랜드업체를 단골 고객사로 확보했고, 매년 15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상운 대표는 “휠라(Fila)와 아식스(Asics), 엘레쎄(Ellesse), 후부(Fubu) 등과 납품거래를 한다”고 말했다. OEM방식의 업체와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 대표는 “국내생산을 통해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공급·판매시간을 앞당겨 소비자의 취향이 시시각각 변하는 패션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수익성 악화로 비용절감 방법이 필요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할 사람도 구하기 어려운 국내 여건이다. 이 대표는 “섬유업종은 기계에 실을 걸어야 하는 등 수작업이 많이 필요하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3D 직종은 더 이상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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