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진|동인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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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해마다 자연증가율과 타도전입에 따라 40만명 이상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서울에서 1개동 인구가 3만명 이상을 넘어서서 동단위 행정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으나 동설치 및관할 재조정에 대해 서울시는 손을 못대고 있다. 4백30만 인구에 83만7천 가구를 가진 서울시의 동수는 현재 모두 3백2개. 상주인구 3만명이 넘는 동수만 30개동이나 된다. 이중 영등포구 봉천동은 5만6천2백26명에 1만1천4백61가구. 1개시로 승격시키기에 충분한 인구이며 성동구 행응동은 4만8천5백52명에 9천5가구, 성북구 화계동이 4만7천7백92명에 9천23가구의순이다.
현재 동사무소에는 동장·사무장·사환 각 1명씩 3명의 기본인원에 동직원 평균 20명이 일을 보고 있다.
이들의 인구별 업무량은 1인당 3백∼4백명이 정상으로 되어 있는데 상주인구 3만명 이상되는 동에서는 임시 직원을 채용하여 업무를 맡긴다 해도 최고 1인당 업무량은 3천명 이상을 맡아 10배의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동행정은 실질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가장 인구가 적은 동은 종로구의 종암동으로 3백96가구에 상주인구가 1천8백50명 밖에 안된다.
서울시는 내년 1윌1일부터 동관할 지역을 재조정, 문제동인 봉천동·행응동·화계동·노원동·삼양1동·답십리1동·행당동·이문동·구로2동·증가동 등을 2개 또는 3개 동으로 구분하는 등 재조정을 실시할 것을 검토했으나 새 동사무소 설비 등 방안과 예산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아 내년 1월1일부터의 동조정 계획은 실시될 가망성이 전혀 없게 되고 말았다.
동인구 폭주는 김현옥 서울시장의 동중점 시민행정이라는 구호와 상치된 모순을 빚고 있으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동관할 재조정도 하지 못한 채 동단위 시민「홀」을 마련, 대부분의 민원사무를 동단위로 처리토록 하려는 행동제도만을 계획하고 있어 행정의 손발이 안맞는 실정을 드러내고 있다.
상주인구 3만명 이상으로 재조정이 불가피한 30개동의 인구수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가구수)
◇동대문구 ▲전농동=31,452명(6,169가구) ▲답십리1동=48,45명(9,519) ▲답십리2동=41,789명(8,282) ▲이문동=46,425명(9,161)
◇성동구 ▲약수동=30,098명(5,686) ▲행당동=46,124명(9,005) ▲행응동=48,552명(9,750) ▲금남동=41,079명(8,116) ▲성수2동=30,458명(6,262)
◇성북구 ▲종암동=41,660명(8,152) ◆정릉3동=31,391명(6,218) ▲인수동=43,681명(8,554) ▲삼양1동=46,173명(9,398) ▲삼양2동=31,321명(6,144) ▲월곡동=44,005명(8,805) ▲장석동=38,242명(7,577) ▲화계동=47,792명(9,023) ▲노원동45,486명(9,396)
◇서대문구 ▲안산1동=30,738명(5,902) ▲안산2동=32,623명(6,549) ▲녹신1동=34,765명(6,088) ▲승가동=47,705명(9,359) ▲연희동=35,229밍(6,980)
◇마포구 ▲세교동=36,296명(6,736)
◇영등포구 ▲구로2동=42,946명(8,278) ▲대방동=38,092명(7,289) ▲신림동=30,860명(6,120)▲노량진동=39,754(75,89) ▲봉천동=56,226(1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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