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월말께 정상화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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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14」개헌 파동 후 여태 열리고 있지 않은 국회는 신민당이 대야협상에 신축성을 보임으로써 이 달 말부터 정상화될 것 같다. 여야는 15일 제5차 총무회담을 갖고 신민당이 제시한 5개 선행 안건을 중심으로 국회 정상화협상을 벌이는데 공화신당 양당은 오는2O일께를 협상의 고비로 잡고 있다.
신민당은 앞으로 10일 내에 대야협상을 매듭짓고 이 달 말부터 국회에 출석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정해영 신임원내총무는 14일『국민투표과정에서의 공무원의 개입, 1백억 원 내지 2백억 원에 달하는 국고탕진과 긴박한 물가고, 부정부패문제 등을 따지고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심의를 위해 야당은 원내에 하루 빨리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국회 정상화를 위해 공화당은 민주주의 근본문제에 대한 보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무는『정당자금에 관한 것처럼 국민이 별로 관심 없는 문제보다 선거제도의 개혁 등에 중점을 두어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민당의 의원총회는 14일 여야협상에 임하는 당의 방침을 논의,,조속타결 원칙에서 새총무에게 구체적인 전략을 위임했다.
이 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소장의원들은 5개 선행조건을 일괄 타결하되 공화당이 받아들일 뜻을 보인 ①공무원의 선거관여금지 ② 정당자금의 국고 부담 ③ 중앙정보부법 개정 등 3개 항을 우선 성취시킨 것을 주장했고 이재영부총재 등은 진중론을 폈는데 결국 5개선행 조건을 일괄 타결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총무단에 재량권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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