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복제해 야생동물 공원에 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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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동토층에는 1천만 마리의 매머드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무시무시한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에서 과학자들은 멸종한 동물을 복제해 야생동물 공원의 중요한 볼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다.

더 타임즈에 따르면 일본의 과학자들은 죽은 매머드의 다리와 고환에서 추출한 조직을 이용해 멸종한 매머드를 복제해 시베리아에 있는 '빙하 시대'라는 야생동물 공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매머드는 1만여 년 전에 멸종했으나, 비슷한 유전 계열의 인도 코끼리에 매머드의 정자를 수정시킨 뒤 그 새끼들에게도 이 절차를 반복 실시하면 50년 안에 88% 수준의 매머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새 기술은 연조직에 있는 DNA를 이용해 매머드를 복제하는 것인데 추출 방법이 개선됐지만 매머드로부터 완벽한 DNA 다발을 얻어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2만5천년에서 3만년 전 사이 눈사태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 이 매머드들은 1994년에 발견됐으나 이 장소에 원정대를 파견한 것은 일본의 킨키, 티푸 대학 등이 처음이다.

영구 동토층에 수천만 마리 매장돼

가상 복제된 공룡들이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공원 세트에 놓여 있다.
예정된 공원은 시베리아 북동 지역에 들어섰고 이미 빙하 시대의 다른 동물들로 붐비고 있으며, 매머드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곳의 콜리마강 부근에서는 수 백 마리의 야생마와 사향소가 풀을 뜯고 있으며, 캐나다 야생들소를 들여오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오늘날의 코끼리와 닮은 매머드는 거대한 초식동물로 4백 여 년 전 지구상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과학자들은 매머드의 멸종 원인이 지구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초기 인류의 사냥 때문인지, 아니면 이 두 가지 모두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는 1천만 마리의 매머드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약 1백 마리만 출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베리아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매머드들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박물관 표본으로 보이지만 발굴 및 보존 방법이 부실해 조직 샘플이 파괴돼 매머드를 복제할 수 있는 기회를 망치고 있다.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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