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대령은 조사중『나』아내는 탄원서|"그의 죽음 의문풀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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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그린·베레」의 월남인 살해사건은 그후 어떻게 되였을까.
「리저」미육군장관이 직접 「사이공」에 가서 사건의 개요를 보고받았지만 구속되었던 「로버트·B·로」대령을 비롯한 8명의 장병들에대한 조사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 전「그린·베레」대장「로」대령은 매일 아침 「룽빈」근처에있는 조사본부에 출두, 사건의 전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있는 것이다. 「로」대령이나타나면 아무도 그에게 말을걸지도 못하고 경례도 할수없게돼있다.
같이 구속되었던 6명의 장교와 1명의 사병도 근처에 있는 막사에 연금 상태로 있는데 이들은 모두 살해사건에대한 1차조사발표가 있을때가지 이 상태를 면치들할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는 이미 지난주에 끝났지만 아직 발표는 되지않고있다.
모두들 비밀이 새어나갈까봐 쉬쉬하고 있는중인데 최근 살해된 「타이·칵·추엔」(31) (일명「부·곡·나」)의 부인이 「벙커」주월미대사에게 사건의 의문을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함으로써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부인의 말에의하면 월맹에서 태어난 「추엔」은 공산당들이 낟뛰자 남하, 「로」대령이 이끄는 특전대의 통역역할을해왔다고 .
「추엔」은 지난6월11일 그 부대에 모종의 보고를 하게 돼있다한다.
그날밤 「추엔」 은 피로하고 침울한표정으로 집에 돌아와 부인에게 자기가 요즈음 조사를 받고있으며, 월맹에 갔다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게속 받고있다고 전했다.
13일에도 보고차 부대에 들어갔고 그날밤 신원을 알수없는 한 미군이 「추엔」의 집에와서「추엔」부인에게 쪽지 한장을 전해주고 갔다. 『할일이 많아 오늘밤 집에들어갈수가 없다』는 「추엔」 의 편지였다.
그후 「추엔」부인은 자기남편을 만나지 못했으머 이틀후인 15일 2명의 미군이 다시 찾아와 남편소식을 들었느냐고물었다. 그녀는 『전혀 못들었다』고 대답했다.
아뭏든 「추엔」은 이중간첩혐의르 살해되어 남지나해에 수장되어있는데 아직 후임의 시체나 그를쏴죽인 무기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는 없다.
「추엔」부인의 탄원내용이 사실이건 아니건간에풀리지 않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것은 통역관 「추엔」이 정말 이중첩자였다면 왜 「사이공」의 미군사령부가 그렇게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는가하는 점이다. 【JNS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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