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진·신수 처음 맞닥뜨리는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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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26)과 신시내티 외야수 추신수(31)의 빅뱅이다. 예정일은 7월 28일(한국시간), 장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이다.

 LA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는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을 빌려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팀의 네 번째 선발로 23일 토론토 원정 경기에 나선다. 로테이션이 유지되면 다음 등판은 바로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와의 경기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주전 외야수다. 류현진이 등판하기만 하면 맞대결이 이뤄진다.

 둘의 대결은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부터 큰 관심사였다. 추신수가 지난 시즌 뒤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에서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가운데 총 7차례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가 잡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은 2010년 7월 30일 클리블랜드 홈 구장에서 뉴욕 양키스 소속의 박찬호(은퇴)가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은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뿐 공식 경기에서 서로 상대한 적이 없다. 추신수가 부산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에 강했다. 서재응·백차승·박찬호와 겨뤄 타율 0.375(8타수3안타)를 기록했다. 서재응에겐 솔로 홈런도 뽑아냈다. 그는 올 시즌 새 팀으로 와 타율 0.287, 출루율 0.424로 톱 타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원정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둘의 맞대결에 맞춰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티파니·써니가 28일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시구를 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신시내티와의 홈 4연전 기간을 한국 주간(Korea Week)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두 선수는 9월 7~9일 신시내티 3연전에서 한 번 더 맞붙을 기회가 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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