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철, 일서 협력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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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조동오특파원】일본정부는 한국정부가 일본의 협력을 요청한 포항종합제철공장건설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며 이를 위해 대일 청구권자금(10년간 2억불)중 8천만 불을 건설비로 융자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한국정부는 26일부터 3일간 동경서 열릴 한일각료회담의 주된 「이슈」로 이를 제기, 일본측 협력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당초 미국의 「코파스」사를 비롯, 서독·영국 등의 민간회사가 참가한 KISA의 중개로 진행되어 ①총 공비l억7천만불(이중 외자1억2천만 불) ②연산(조강기준)60만t ③3년 계획으로 돼있었으나 미수출입은행과 서독이 융자를 거부했기 때문에 일본정부및 철강업계에 전면적 협력을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일본의 협력을 요청하는 조건으로 당초 계획을 재편, ⓛ계획기간을 70년부터 3년간 ②연산1백만t규모 ③총공비2억불(이중외자1억불)로 하여 일본에 대해서는 8천만불의 융자를 대일 청구권 유상차관 중에서 제공토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사또」(좌등)수상「후꾸다」(복전)장상 등 일본정부수뇌는 ⓛ한국경제재건에 협력하는 일본정부의 기본자세에 변함이 없고 ②계획된 제철공장은 월남전쟁 등 「아시아」지역의 방위체제와도 관계가 있다는 점등을 들어 한국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방침을 굳혔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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