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 현대화않고 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9일하오 문화재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 사적 제122호인 비원을 현대식으로 개발하려는 문공부계획을 검토하고 이를 거부키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노폭 확장, 영빈 「홀」 신축및 관상식물의 재배등 새로운 시설계획을 일체 백지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그 예산이 비원을 원모습대로 복원하는데 쓰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위원회는 비원이 지금 극도로 황폐한 이유가 무질서한 개방에 의해 『난장판 놀이터』가 됐기 때문이라 지적하고 우선 경내의 모든 매점을 철거시키고 또 출입도 제한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 위원회는 이날 유일한 이 궁궐 정원의 복원을 위해 소위원회 (이홍직·최순우·주홍섭·김유선)를 구성,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세우기로 했는데 ⓛ일본식 자연석 축조를 제거하고 ②짓밟힌 잔 나무를 가꾸며③기타 근년에 변형한 것에 대한 보수를 지도하기로했다. 문화재 관리국은 위원회의 결점을 받아들여1억5천만 원을 들여 복원할 뜻을 밝히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