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5월까지 겨울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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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뭘 해야 하나요?"

국내 골퍼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올시즌 개막 경기 일정이 예상보다 늦춰져 늦봄이 돼서야 첫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따르면 올시즌 첫 경기가 5월 23일 개막 예정인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로 잡혀 있다.

당초 4월 초에 치르려고 했던 제4회 마주앙여자오픈골프대회가 스폰서 사정으로 6월로 밀렸기 때문이다.

협회 사무국은 "다른 대회를 앞당겨 치를 수 있도록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추위를 피해 해외로 겨울훈련을 떠난 골퍼들도 고민에 빠졌다.

미국 올랜도에서 겨울훈련 중인 박소영 프로는 "2월 말께 귀국하려고 했는데 첫 대회가 5월 중순에 열린다면 훈련 일정을 늘려야겠다"고 했다.

남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첫 대회가 4월 24일 개막하는 2003 호남오픈골프대회로 잡혀 있다. 앞으로도 2개월이나 남아 있다.

국내 프로골프대회가 늦게 시작하는 이유는 스폰서 기업들이 국내외 정치상황 및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용 지출 결정을 계속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KPGA는 올해 15개 대회를, KLPGA는 18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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