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낮아 대체로 저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춘분(21일)이 지나자 교외로 향하는 가도엔 새벽 안개를 뚫는 낚시 「버스」가 꼬리를 물었다.
최고기온 영상 10도까지 오른 지난일요일은 전국적으로 포근한 봄날씨를 보여 주었다.
지난주에 이어 청량·대흥등 나머지 낚시회가 시조회를 가짐으로써 시내50여 낚시회가 모두 문을 열어 한겨울동안 잠잠했던 낚시터가 제철을 맞았다. 이른 봄철에는 저수지보다 수로가 잘 물리는 탓인지 시조부터자짜리를 꿈꾸는 청량등 몇몇 낚시회만 고삼, 예당저를 찾았을 뿐 거의 모든 낚시회는 수로로 몰렸다.
높은 지상기온에 비해 저수지와 수로에는 아직 살얼음이 얼어있어 아침10시쯤에나 낚싯대를 폈으나 수온이 낮아 저조·고삼저에는 미도파 예화등 7대의 낚시「버스」가 몰려 들었으나 미도파의 서기범씨가 27·2센티의 붕어1마리를 올렸을 뿐 나머지 태공들은 낚싯대만 펴놓고 붕어구경을 못한채 하품만 하다 돌아왔다. 밀두리수로 역시 한국·대흥·신안등 10여대의 낚시 「버스」가 몰려들었지만 거의가 허탕. 마을 앞 웅덩이에 낚시를 담갔던 김형성씨가 3, 4치60여마리를 올려 재미를 보았다. 예당저에도 수도·동호등 다섯군데의 낚시회가 들어왔으나 배를 타고 도독골방면으로 들어간 수도 이현철씨가 4, 5치1백20마리를 낚아 금년 최고기록을 세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