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뜯는 간수들 유치장서 영치금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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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서대문경찰서는 유치장간수경찰관들이 상습적으로 수감피의자들의 영치금일부를 뜯어왔음이 밝혀져 19일 자체조사에 나섰다.
이같은 조사는 지난달28일 사기등의 혐의로 서대문경찰서에 구속됐던 윤재환씨(36·용산구 청파동)가 유치장입감때 1천5백원을 맡겼으나 담당간수가 이를 영치시키지않고 자기가 보관하다 7백원만 내주고 나머지는 술값으로 가로챘다고 진정, 착수되었다.
또 지난달27일 공무원자격사칭혐의로 구속됐던 백종선씨(26)는 1천40원을 맡긴뒤 간수들에게 부탁해 10원짜리 빵 27개를 사다먹었는데 영치「카드」에는 1백40원만 영치시킨것으로 기록되어 나머지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윤씨사건을 취급했던 수사1과 하모형사는 지난3일 면회온 윤씨 가족들에게 서류를 잘꾸며 빨리 송치해주겠다면서 1만원을 요구, 그중 6천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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