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서 조난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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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있하오7시50분쯤 북한산인수봉에 올랐던 서균호군(20·상암동원호주택5호) 권명자양(25·공능동21)등 13명이 조난, 송우열군(23·건국대경영학과2년)이 죽고 다른 12명은 구조됐다.
이날 인수봉에 올랐던 일행 13명은 하오5시30분쯤 「자일」로 내려오기시작, 지도자인 이상동씨(23%)등 3명이 무사히 내렸으나 4번째로 내려오던 송군이 강풍에 휘날려 「자일」두가닥중 한가닥을 놓치자 중심을잃고 80미터 아래바위로 떨어져 즉사했다.
「자일」이 없어지고 동료가 희생된데 겁을먹어 정문택군(20·명지대2년)등9명이 인수봉꼭대기에서 4시간동안 추위에 떨면서 꼼짝못하고 묶여 있다가 밤10시쯤 스스로 용기를내어「자일」을 다시걸고 내려왔다.
죽은 송군은 7일전에제대, 주창임여인(50·흑석동253의61)의외아들. 5년전부터 등산을 즐겨왔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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