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판치는 야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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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좀처럼 없었던 야구장에서와 사고가 생켜 「게임」이 1시간이나 중단되는가 하면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는 등 일련의 불상사가 일어나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금년도 실업야구의 패권을 다투는 2일 하오의 결승「리그」 첫날 경기에서 5회초 육군의 2루수 강태정이 2루로 달리던 제일은의 1번 타자 김우열을 장난기로 머리를 「터치·아웃」시킨 것이 사고의 발단, 화가 치민 김 선수가 달려들즈음 오히려 강 선수가 김의 뺨을 때리자 난부극은 벌어졌고 제일은의 박현식 감독은 강 선수에게 손찌검을 하는 바람에 민준기 구심은 두 선수와 박 감독의 퇴장을 선언했다.
○…제일은은 이 판정에 불복, 심판진과 1시간 동안 맞서다가 끝내는 박 감독만의 퇴장이란 타협안이 나와 「게임은 재개되었는데 관중들은 심판진이 섣불리 전원퇴장의 판정을 내렸다가 번복시킨 것이나 상대편 선수를 때린 감독의 추태, 타협안을 내놓은 측의 처사가 모두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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