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군 주둔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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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앙카라 AFP=연합] 터키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준비와 관련, 3백여대의 미군 전투기와 3만8천여명 미군의 자국 주둔을 허용하고 터키군 8만명도 이라크로 파병할 방침이라고 터키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터키 NTV는 이날 "미국은 당초 8만 병력의 주둔을 요청했으나 국내여론을 감안한 터키 당국의 축소요구에 따라 3만8천명으로 결정됐다"면서 "8만명의 터키군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파견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밀리예트도 "터키 정부는 이라크 전쟁을 위해 3백여대의 미군 전투기가 터키의 군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도 8만 병력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언론들은 터키 정부의 계획이 성사될지는 오는 18일 터키 의회의 표결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터키 의회는 지난 6일 미군의 국내 주둔을 허용키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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