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으로 사퇴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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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9일부터 활동키로 했던 차관업체 감사가 인선 시비로 공전을 거듭하자 특감 자체가 유산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추측까지 나돌고 있었는데, 신민당의 정성태 총무가 14일『특감은 기필코 한다』는 신민당 방침을 밝혀 유산만은 모면하게 될 듯도.
정총무는『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감사를 해 봐야「수박 겉 핥기로 그칠 것을 우려해서 감사 자체를 기피하는 것은 아니라』면서『신민당은 감사를 언제라도 착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그러나 위원 교체문제에서 여야는 조금도 양보할 기색이 없으며 김주인 의원이나 구태회 의원 자신도「당명」을 내세워 후퇴할 생각을 조금도 않는다. 특히 62년부터 64년까지 외자 도입 자문위원을 했다고 야당의 기피대상이 된 김의원은『외자가 대량 도입 된 것은 6대 국회 말인데 나를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고 관련이 있다면 나뿐 아니라 차관을 동의해준 국회의원 전부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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