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단속 누그러지자 다시 고개드는 폭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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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폭력배특별단속령이 내린 지 두달이 지난 25일 경찰단속이 누그러진 틈을 타 서울남대문로5가에서 폭력배들이 편싸움을 벌이는등 폭행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있다.
지난24, 25이틀동안 서울에서만 모두 79건의 폭행사건이나 2백93명이 경찰에 잡혀 60명이 구속되고 48명은 불구속입건, 1백85명이 즉심에 돌려졌으며 지난18,19일의 주말엔 70건의 폭행사건이 발생, 모두 7백38명이 경찰에 잡히는 등 유원지를 중심으로 폭력배들이 설쳤다.
요즘 서울에서만 하루평균 30여건의 폭행사건이 일어나고있다.
특별단속령이 내린 지난 6월25일부터 8월25일까지 서울시경은 모두 5천8백69명의 폭력배를 검거, 1천70명을 구속, 1천3백79명을 불구속입건, 3천1백28명을 즉심에, 2백88명을 훈방, 6명을 군에 이첩했는데 그동안 경찰이 잡은 폭력배중 약65%가 즉심과 훈방등으로 풀려나와 다시 설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력「리스트」에있는 조직폭력, 상습폭력등 9백67명중 6백61명을 잡았으나 나머지 3백6명은 아직까지 행방조차 찾지못했고 취업장에간 5백99명의 폭력배 중 이미 92명이 귀향하고있다.

<관할다툼 편싸움>
25일밤 11시10분께 서울중구남대문로 5가28 남대문시장입구에서 양동파 깡패 이정남(27·남대문로 5가35)등 10여명과 도동파깡패 현강섭(26·종로구적선동113)둥 4명이 관할권 다툼으로 칼과 몽둥이로 집단 편싸움을 벌여 현등5명이 부상했다.
이날밤10시30분쯤 양동파깡패 이군등 4명은 중구양동 백두산다방에서 나오는 현군등에게 『왜 남의 동네에 나타났느냐』고 시비, 약 15분 동안 난투극을 벌였다.
남대문경찰서는 현등 8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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