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암흑가의 생태해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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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배신과 살인·「섹스」등으로 점철되는 암흑가의 생리들.
「드라이」하게 해부한「액션·드라마」. 그러나 잦은 회상「신」과 고속촬영 숫법으로 살인자의 의식세계를 집요하게 쫓고 있을뿐 아니라 「갱」대 형사가 아닌 그들 내부의 알력을 다룬 점은 종래 「갱」영화와 유형이 다르다.
동료의 배신으로 아내와 자기몫의 돈을 잃고 목숨마저 잃을뻔했던 「리·마빈」은 복수의 일념에 불탄다.
그는 유람선에서 우연히 만난 「키넌·윈」의 제보와 처제「앤지·디킨슨」의 협조로 악당의 본거지를 찾는다. 그리고 초인적인 집념과 에너지로 그들의 「보스」를 한명씩 제거한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보스」-그는 다름아닌 「마빈」의 손으로 자신의 동료를 제거케 한 「윈」바로 그였다.
원작은 「리처드·스타크」의 소설「사람사냥」. 웃음기 하나없는 「리·마빈」의 「타프」한 연기는 문자그대로「사냥」이다. 감독은「존·보먼」.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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