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한국선수 대인기|여자농구 대북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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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북=이량 특파원】우승후보인 한국이 첫선을 보이자 이곳 농구계에선 조용한 파문이 번지고있다.
대회개막전까지 한국과일본의 승산을 반반으로 보아왔던 이곳 체육기자들도 한국의「스피드」있는 공격과 투지력을 보고는 한국을 다소 유리한 고지에올려놓기도-.
특히「라이벌」인 일본감독도 도탄씨는『장신의 벽과 무서운 속공을 어떻게 막느냐』가 문제라면서 한국의「플레이」를 뚫어지도록 지켜보고 무엇인가「메모」하기에 바빴다.

<한국응원·일엔야유>
0…이곳에서 한국선수들이 인기를 차지하고있는반면 일본선수들은「게임」때 관중들에게야유를 자주받아 좋은대조를이루고있다.
23일 일본-태국 경기때는 중국고유 의상인 기포를입은 약1백명의 중국아가씨들은『「가유!」(힘을내라)』소리를 연발하며 태국선수들을 열렬히응윈.
또한 일본선수들이「찬스」를 잡으면『우!』하는 고함소리와 야유를 마구 퍼부었다.

<아기다루듯묘기도>
0…한국선수들은 기술이나 외모에서 단연 이곳에서 큰인기를 모으고있다.
23일 한국이「홍콩」과첫대전을 벌이자 경기장인대북「스포츠」문화「센터」는 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 한국선수들의 묘기에 갈채를 보냈다. 특히 한국의 장신 강부임 박용분등이키가작은「홍콩」선수들을 어린애 다루둣하자 경기장은응원보다폭소가터져나오고….
또한 외국선수들보다 늘씬한 한국선수들은 가는곳마다 큰인기를차지, 모여드는「사인」공세에 무더운더위를잊고 즐거운비명을 올리기도-.

<휴식없이 연습강행>
0…첫대전에서대승한 한국은「페이스」를 늦추지않고계속「트레이닝」에열중, 「게임」이 끝나자 선수들은「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대북시립체육관에서 약2시간동안 훈련, 밤에는 강적 일본-I태국의 경기를 관전했다.
선수들이 행여 방심이나하지 않을까하고 걱정이라는데「한국의 상대는 오직일본』이라고 다시한번 비장한 각오를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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