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 결산 - 덴버 너게츠 (2)

중앙일보

입력

◇ 무명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

팀의 로스터에 다수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는 가운데 무명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의 합류도 올 시즌 너게츠에서 눈에 띠는 부분이었다.

시즌 초반 구멍난 센터진 보강을 위해 리그의 대표적 '저니맨'이던 샤낼 스코트를 센안토니오 스퍼스로부터 데려왔고 그는 밀워키 벅스와의 트레이드로 스코트 윌리엄스가 합류하기 전까지 역할을 다해주었다.

NBA의 공식 마이너리그라 할 수 있는 NBDL 출신으로는 첫 번째로 크리스 엔더슨이 너게츠의 유니폼을 입으며 NBA로 '콜 업(call up)'되기도 했다.

앤더슨의 뒤를 이어 올 시즌 모두 7명의 NBDL 출신 선수들이 NBA 무대에 서게 되었다.

그는 너게츠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나와 평균 3.0득점, 3.2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너게츠 소속으로 NBA 무대에 진출한 이는 NBDL 출신 뿐 만 아니었다.

CBA 출신으로는 포인트 가드 카를로스 아로호를 들 수 있는데 그는 토론토 랩터스에서도 플레이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즌이 후반기에 다다를 무렵 3월 초, 댈라스 매버릭스의 왕즈즈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출신 선수가 NBA 무대에 입성하게 됬다.

바로 왕즈즈의 국가대표 동료이기도한 밍크 마티어.

그는 이미 01~02시즌 트레이닝 캠프에 너게츠 소속으로 참가한 바 있어 어느 정도 입단이 예상되었는데 시즌 막판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27경기(그중 10경기에는 선발 출전)네 나와 평균 5.1득점, 3.6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 받게된다.

◇ 팀 MVP

멕다이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액셀, 라프렌츠 역시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기 때문에 MVP는 당연히 이 선수가 차지해야 한다.

닉 반 엑셀, 라에프 라프란츠, 에이버리 존슨의 트레이드 때 팀 하더웨이, 도넬 하비와 함께 댈라스 매버릭스에서 팀을 이동했던 주안 하워드가 올 시즌 너게츠의 MVP라 할 수 있겠다.

하워드는 너게츠에 합류한 이후 2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평균 17.9득점, 7.9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리며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던 너게츠를 그나마 이끌었다.

그가 다음 시즌 너게츠의 유니폼을 계속 입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부상에서 멕다이스가 돌아온다면 너게츠도 하워드, 멕다이스로 연결된 막강한 포워드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너게츠가 새로이 팀 운영을 해나가기 위해선 하워드를 트레이드 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멕다이스도 내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걸리는 것은 두 선수의 높은 연봉일 것이다.

◇ 팀 MIP

프로 데뷔 이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탄 제임스 포시.

그는 올 시즌 조지 멕클라우드, 보션 레너드와 함께 팀의 2, 3번 포지션(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해주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레너드와 멕클라우드가 주로 식스맨 역할을 햇다고 보면 포시는 일약 주전 맴버로서 73경기에 나와 63경기를 선발 출전하며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포시와 함께 거론될 또 한 명의 선수는 매버릭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도넬 하비.

매버릭스에서 두꺼운 선수 층 때문에 경기에 별로 나올 일이 없었던 그였지만 너게츠에 합류하고 나서 경기에 나오는 시간이 많아지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29경기에 출전하면서 평균 8.0득점, 6.2리바운드의 기록했는데 특히, 49%가 넘는 필드공 성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팀 내에서 멕다이스가 기록한 57%의 성공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특히 골 밑 공격을 주로 하는 파워포워드나 센터가 아닌 스윙맨으로 하비의 스타일을 볼 때 그가 기록한 49%의 필드골 성공률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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