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기업] SK 스마트한 재래시장, 함께 만들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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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서울 중곡동에 있는 중곡제일시장에 영업 실적과 고객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이샵’ 서비스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사진 SK]

‘전통적 정보기술(IT) 제품과 서비스에 첨단 기술을 입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

SK그룹은 새 정부의 핵심 경제 전략인 ‘창조경제’를 이렇게 정의한다. 계열사들이 기존 자기 사업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SK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1위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에너지’를 앞세워 미래 영토를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융·복합 에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1996년 2차 전지 연구에서 시작됐다.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팩 개발로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충남 서산에 전기차 1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해외 메이커와도 활발히 손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부터 일본 미쓰비시후소와 제휴해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를 일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 1월에는 독일 콘티넨탈과 합작한 ‘SK-콘티넨탈이모션’을 설립했다. 콘티넨탈의 자동차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에 적용한 ‘마이샵’ 사례를 꼽으며 ‘따뜻한 창조경제’ 구현을 강조했다. 중곡제일시장에는 가게마다 소상공인들이 고객 마케팅과 실적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매장 지원 서비스 ‘마이샵’이 설치돼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보다 비용이 낮고 매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방문해 “순댓국 집에 이런 게 있다니 놀랍다”고 감탄하며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통신과 건강 서비스를 결합한 ‘헬스케어’ 사업도 선보였다. 이 회사가 서울대병원과 합작 설립한 헬스커넥트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다. SK 관계자는 “SK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융합을 여러 사업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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