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계의서독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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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콘·벤디트」는 유태계의 독일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베를린」의 변호사였는데「히틀러」의 유태인 탄압을 피해「프랑스」로 탈출했다. 올해23세인 콘·벤디트는 서독의 「오버하임바하」서고등학교를 다닐때부터 이른바 진보적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붉은 곱슬머리에 푸른눈, 둥글고 통통한 얼굴에 죽은깨가 무성한 그는 서독「헤센」주정부 지난날 박해받은 유태인 자녀들에게 지급하는 속죄의 장학금을 받아「소로본」대학의 분교인「낭데르」대학 사회학과에 유학하게 된것이다. 그는 물론 서독국적을 갖고있다. 「낭테르」대학의 기숙사에는 철학·사회학과가 압도적으로 많은 1만2천명의 학생들이 들어있는데그들은 철저한「남녀분리」,학생들 자신의 표현을 빌면 「성적억압」의 규칙에 얽매어 있었다. 뿐아니라 그들은 학기마다 까다로운 시험을 치러야했다.
「벤디트」는 불만에 싸인학생들의 앞장에서서「캠퍼스」에서의 성의격리는 후기자본주의체제하의 사회적인 억압행위라고 반발했다.
우익계학생단체인「옥시당」과의 주도권싸움에 이긴「벤디트」는 성의해방과함께 대학의자치제, 교수임명에대한 학생들의 발언권인정등을 요구하여 난동의「에스컬레이션」을 계속했다. 「벤디트」는「루디·두츠케」가 지도하는 서독의 좌익학생단체SDS와 긴밀한 관계를유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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