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하려고 했지만… ‘2위 징크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많이 힘들었어요.”
19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허윤경(23·현대스위스)은 울먹이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준우승만 네 차례. 상금랭킹 2위까지 올랐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허윤경이 마침내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윤경은 최종합계 9언더파로 이정은(25·교촌F&B), 장하나(21·KT), 변현민(23·요진건설)과 연장전에 들어간 뒤 첫 번째 경기에서 3.5m짜리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허윤경은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허윤경은 “이제 우승 언제 할 거냐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돼 너무 통쾌하다”고 말했다. 올해 두 차례나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모두 역전패 했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2타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용인=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