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현대카드는 16일 새로운 개념의 도심형 택시인 ‘마이택시’(My Taxi·사진) 디자인을 공개했다. 마이택시는 기아차 디자인 센터와 현대카드 디자인 랩이 기아차 ‘레이’를 개조해 만들어낸 택시 컨셉트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런던의 블랙캡, 뉴욕의 옐로캡 등 세계 유명 도시의 택시들은 그 자체로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며 “우리나라에도 블랙캡 등과 같이 도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택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이택시를 디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작은 차체 덕택에 복잡한 대도시의 차도와 뒷골목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과 경차 중에서는 비교적 내부공간이 넓다는 점 등이 두루 고려돼 마이택시 기종으로 선택됐다.
기본 차체는 흰색과 베이지색으로, 지붕 위의 승객탑승 여부 표시등은 파란색·노란색·빨간색 등 눈에 띄는 색깔로 구성했다. 내부는 탑승공간과 적재공간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승객 활용도가 떨어지는 조수석을 없애고 외국인 관광객이나 주부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여행가방이나 유모차 등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6개 국어로 예상요금 및 위치와 경로 확인이 가능한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 장치도 설치됐다. 스마트폰을 차량 문에 부착된 근거리 무선통신(NFC) 장치에 갖다 대면 택시와 기사 정보, 실시간 운행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두 회사는 마이택시 실물을 21∼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에서 공개한 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도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