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밀수 규모확대|부산서 「제3」·서울서「제4」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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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제금괴밀수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미 적발된 사건외에 「제3. 제4의 금괴밀수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19킬로와 15킬로의 금괴가 이미 국내 암「루트」를 통해 시중에 흘러나갔음을 확인함으로써 국제금괴밀수사건은 확대일로에 있다. 치안국은 8일밤 밀수단의 주범 오위걸·시진위와전주라고 주장하던 한훈을 대질하며 금괴값으로 지불된 ]만6천5백41「달러」의 출처와 소비처를 추궁하던중 또 한건의 금괴가 「홍콩] 밀수본부에서 2월중한국에 밀수입되어 국제물산공사를 통해 부산의 금은상에 팔렸다는 새로운 자백을 받고 형사대를 부산에 급파했다.

<제3의 사건>
경찰은 이 제3의 금괴밀수가 앞서 대만으로부터 부산에 원당을 싣고 입항했던 해구호편에들어왔음을 확인, 해구호의 출입항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또 한명의 외국인 (성명미상)과 기국내암매상인 노모·강모(부산거주)도 수배했다.
치안국은 이번 밀수사건의 주범 오가 지난2월중에 한국에 입국했을때 이미「홍콩」제 금19킬로가 들어와있어 국제물산공사 한훈이 암매 「루트」를 통해 금은상으로 퍼졌던점을 밝혀냈다.
경찰은 한훈이 외화를 바꿨다는 부산의「달러」암매상 오여인을 추궁, 그배후에 부산일대의 금은상들이 자금원으로 도사리고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는데 경찰은 확대된 금괴밀수 관련자들의 계보를 파악, 검거선풍이 일것으로 보인다.

<제4의 사건>
또한 이사건과는 별도로 경찰은 지난3월4일 오위걸이 서울에서 금괴15킬로를 「브로커」이자 암「달러」상인 김복례여인에게 3만6천「달러」에 팔았다는 사실을 확인, 김여인과 금괴를 긴급수배했다.
오가 금괴를 팔아받은 3만6천「달러」는 경찰수사결과 독일인「레체트·호스트」가 이미이돈을 갖고 국외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여인집에서 금괴1개압수>
【부산】국제금괴밀수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시경 수사과는 9일상오「달러」암상인 고말년(52·부산시중구·신강아파트211호·구속중) 여인집에서 숨겨둔 금덩어리 1개(5냥·15만원상당)을 적발, 압수하고 이금괴의 출처를 캐고있다.
고여인은 경찰조사에서 적발압수된 금괴는 경찰에서 수배중인 김모(35·한훈에게 「달러」를 교환해준 여인)여인이 맡겨둔것이라고 발뺌을 하고있다. 그러나 경찰은 고여인과 수배중인 김여인이 지난2월하순께 금괴밀수사건의 공범자 한훈에게 미국본토불 8천불과 일화1백80만원을 교환해준 사실이 있는것으로 미루어 문제의 밀수입한 금괴중 일부를 부산으로 운반, 형태를 바꾸어 은닉해놓은것으로보고 압수한 금덩어리와 서울의 금괴와의 동질여부를감정키위해 이날중으로 서울로 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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