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항 철거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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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시의 여의도개발사업이 국방부측의 군용기지 폐쇄 반대와 공사중지 요구로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23일 알려진 바로는, 국방부는 작전상 이유로 여의도 안에 있는 군용기지를 측각 철수, 폐쇄 할 수 없으며 이미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공사까지도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있으므로 곧 중지할 것을 서울시에 금명간 통고키로 했다.
국방부의 이와 같은 요구는 서울시의 중요기지 철수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군 당국은 서울시가 당초 약속한대로 비행장 건설용지를 따로 마련하여 여의도 비행장을 이전 할 때까지는 여의도 기지를 폐쇄할 수 없으며 미군측도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당국자는 비행장 건설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공사의 빠른 진척을 위해 철수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추진중인 공사는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없으므로 계속 밀고 나갈 뜻을 밝혀 국방부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여의도 건설사업은 서울시가 69년까지 26억원을 투입, 98만평의 땅을 만들어 독립행정구로 개발키로 계획하고 지난해12월28일 착공했었다.
서울시는 금년 안에 폭20미터 높이 15미터의 둑을 여의도 둘래에 쌓아 홍수에 견딜 수 있도록 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20%의 재방공사를 했다.
이 섬 안에는 이미 국회의사당 서울 시청등이 들어앉기로 결정됐으며 70년도부터 6층 이상의 건물에 대해서만 건축허가를 하여 고층도시로서 개발할 계획인데 섬 개발로 사유지 8만7천평, 공공용지 20만평 이외에 새로 64만7천평의 새 땅이 매립으로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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