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학·과학 연구 역량 세계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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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의학저널 편집장들이 한국의 의과학 연구 역량 수준을 치켜올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워장 전진엽)은 11일 개원 10주년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의학, 과학 그리고 사회'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의 편집 책임자인 리차드 호튼 편집장, 셀(Cell)의 에밀리 마커스 대표 편집장, 의학저널 분야 세계 최대 출판업체인 엘세비어(Elsevier) 지영석 회장을 비롯해, 강대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 조승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홍성태 서울의대 교수 등이 참여해 의학저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리차드 호튼 란셋 편집장은 '세계 보건의 향후 과제'라는 주제특강을 통해 “사회적 진보를 측정하는 잣대는 GDP가 아니라 보건 수준"이라며 “과학연구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란셋 투고 논문수를 보면 5년 전만하더라도 서태평양 지역 국가는 탑 10에 없었지만 현재는 중국이 탑 3다. 한국도 상승 추세에 있고, 한국의 여러 과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하는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에밀리 마커스 셀 대표 편집장은 '과학 사회에서 저널 편집장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그는 “기초과학의 매커니즘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초과학과 임상의 간극이 줄어줄고 있다. 글리벡과 같이 기초과학으로 시작해 임상으로 발전한 성공사례는 수없이 많다. 과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를 적극적으로 알려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저널 편집장의 역할이며, 한국의 과학자들도 과학담론에 참여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셀 지의 한국 논문 게재율은 10%로 전체 평균 15% 보다는 낮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임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이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영향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호성 암뇌신경진료부원장은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앞으로 우리나라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세계적인 저널의 편집인들과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많은 연구자들이 열띤 토론을 통해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학술포럼을 위해 어려운 방한을 결정해 준 리차드 호튼과 에밀리 마커스 편집장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국내 의학자들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돕고 세계적인 저널에 많은 논문을 수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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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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