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획기적재정긴축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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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UPI·AFP·로이터=본사종합】「해럴드·윌슨」영국수상은 16일 앞으로 3년동안에 약25억「달러」의 정부지출을 삭감하여 영국경제를 위기에서 구출하는 긴축재정정책을 발표했다. 「윌슨」수상은 하원에서 발표한 이 긴급재정정책의 내용으로서 영국이 1971년까지「홍콩」을 제외한「아시아」및「페르샤」만 일대의 기지에 주둔하고있는 영국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111전투기 50대의 대미발주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영국이 「수에즈」 이동에서 역사적인 후퇴를 단행하고 공군은 전략적인 핵공격군을 포기함으로써 영국이 지난 몇세기동안 누려온 세계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충격적인 대내조치로서는 사회보장의 지출을 삭감하여 지금까지 전적으로 무료였던 의료비를 부분적으로 유료화한 것이다.
앞으로 영국사람들은 이를 치료하는데 특별요금을 지불하고 고등학교 학생에대한 「밀크」 무료제공이 폐지되는 것이다.
「윌슨」 수상은 이번 재정정책의 목적은 국내소비를 억제하여 자원을 수출산업에 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긴축경제계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l971년말까지 「아시아」 지역및 「페르샤」만 주둔 영국군을 모두 철수시킨다.
②미국에 주문한 50대의 가변익Fll1전폭기의 도입을 취소한다.
③앞으로 의사의 처방에 2「쉴링」 6「펜스」의료세를 부과한다.
④오는 9월부터 중등학교에서의 무상 우유배급을 중지한다.
⑤핵추진「킬러」잠수함의 건조계획을 수정하는 동시에「구르카스」여단병을 6천명으로 감축한다.
⑥오는 4윌부터 가족수당을 7「쉴링」인상 지급키로한 계획을 요구호대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취소한다.
⑦도로건설 및 수리비를 68∼69연도에 5천3백만「파운드」, 69∼70연도에 6천9백만 「파운드」를 줄인다.
⑧국방연구 예산을 68∼69연도에 1천3백만「파운드」를 줄인다.
이같은 조치는 『「파운드」화 평가절하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것』이라고 「윌슨」수상은 해명했는데 대다수 하원의원들에는 「윌슨」 선언이 대영제국을 소영국으로 전환시키는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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