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제 새끼 잡아먹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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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상오 8시 반쯤 서울 종로 경찰서 보호실에 연행된 소매치기 전과범 이충식(42·성동구 신당동 304) 등 8명은 『호랑이가·새끼를 잡아먹을 수 있느냐』고 경찰을 호랑이에 비유, 『자기들은 그 새끼들이라』고 아우성을 치면서 소동을 벌였다.
까닭인 즉 형사들이 지난 한달 동안 종로 관내에서 일어난 10여 건의 「밍크」목도리 날치기 사건을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조서를 꾸며, 시인하도록 만들었다는 것.
이들은 12일 종로 2가 모 다방 앞에서 서성거리다 범죄단체조직 및 상습 절도혐의로 붙들렸는데 이들 가운데 전과 1범 김봉진(42)씨는 『전과 있는 놈은 재생의 꿈이라도 꿀 수 있겠느냐』고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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